상명대 학보
워터 페스티벌 논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제 736호 발행. 발행일: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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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호 발행. 발행일: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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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호 발행. 발행일: 2024.03.07
상명대 학보 (제 736호)
전기차 화재 사건이 불러일으킨 ‘전기차 포비아’
전기차 화재 사건이 불러일으킨 ‘전기차 포비아’ 지난 8월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일어나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차들이 전소되고 됨은 물론아파트의 각종 시설과 설비까지 불에 타버리는 큰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얼마 지나지 않은 17일에는 용인에서도 연달아 전기차 화재 사건이 일어나면서, 전기차를 기피하는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전기차 화재로 불에 탄 차량들 (사진: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408180006) “전기차”란 무엇인가 전기차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자동차를 뜻한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배기가스 배출이나 소음이 거의 없어 친환경적이며, 운행 비용이 저렴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또한 운전 조작이 간편하고 차량 수명이 길다. 최초의 전기차는 1881년 프랑스 발명가 구스타프 트루베가 발명한 삼륜 자동차다. 전기차는 1900년대까지 미국 자동차 중 32%를 차지할 만큼 대중화됐었다. 하지만, 전기차의 느린 충전 속도와 부족한 충전 기반 시설, 원유의 대량 발견으로 인해 이동 거리가 길고 이용 가격이 저렴한 휘발유 자동차가 전기차를 대체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환경 오염과 자원 부족 문제가 인류의 해결 과제로 떠 올랐고, 2017년 전기차 판매 회사인 '테슬라'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보급형 전기차 시대가 열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 또한 다양한 모델의 전기차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 글로벌 전기차 보급량 추이 (사진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353/0000040962)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점유율은 상승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전기차 점유율은 전기차에 대한 인식 변화, 보조금 지원 등에 힘입어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충전 시설과 현재 전기차 관련 안전 대책들은 미비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기차 관련 사건•사고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배터리 결함이 일으킨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 인천 아파트지하 주차장의 화재는 주차되어 있던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면서 아파트 배관과 회로까지 녹아 단수 및 단전을 가져왔다. 해당 전기차는 전기차 화재 사건의 주원인인 과충전을 하거나 장기간 주행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3일간 운행 없이 주차되어 있는 차량의 배터리에서 원인 모를 발화가 일어나 큰 화재로 번진 것이다. 아직 사건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전기차에 탑재되어있는 배터리의 결함을 발화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사고 예방책 사건 이후 정부는 지난 8월 13일, 전기차 특별 무상 점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의 자발적 정보 공개 권고 등의 대책을 발표하고, 9월에 전기차 화재 관련 종합 대책을 정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부의 예방책은 화재 발성 가능성에 매몰된 나머지 화재 규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기차 화재 사건의 규모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완충 비율 제한과 전기차 충전기 이전이 있다. 전기차의 1회 완충 비율을 85%로 제한하면 사고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13% 정도 여유를 주고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이를 수용하여, 9월까지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충전율이 90% 이하인 전기차만 지하 주차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또한,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으로 이전하면 더 빠른 화재 진압이 가능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미국 코네티컷주 밀포드 시는 올초 전기차 충전소 지하 주차장 설치 금지 조례를 의결하였으며, 독일에서도 지사 주차장에 전기차 주차 금지 규정을 도입했다.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에 따라 화재 사건 이후 많은 지자체에서 지상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염은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삼킬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일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현지 기자
‘상명대학교 봉사단’의 라오스 봉사활동
‘상명대학교 봉사단’의 라오스 봉사활동 ▲하계 라오스 봉사활동 단체사진(출처: 상명대 봉사단) 지난 6월 30일부터 8일간 우리 대학 학생 9명과 인솔자 4명이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봉사활동을 마쳤다. 사업단장인 소프트웨어학과 백선욱 교수가 진행한 이번 봉사활동은 '2024 대학교 국제개발협력 이해증진사업'의 일환으로, 현지 초등학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기초 보건 위생 교육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제공하며 반찬 초등학교에 유니폼 24벌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코이카 라오스사무소 방문(출처: 상명대 봉사단) 상명대학교 봉사단 활동 우리 대학 봉사단은 라오스 KOICA 사무소를 방문하여 국제개발협력의 현황을 파악하고, 사회적 기업 GAEBI와 아롬디를 방문해 현지 사회적 경제의 발전 상황을 직접 체험했다. GAEBI는 현지에서 재활용 자원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며, 아롬디는 지역 주민들에게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들이다. 문화체험으로는 루앙프라방 야시장과 꽝시폭포를 방문해 라오스의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루앙프라방 야시장은 현지의 다양한 음식과 수공예품을 접할 수 있는 곳으로, 학생들은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라오스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했다. 봉사단은 이들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역할과 지역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현지에서 자연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봉사활동은 교육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남겼다. 기초 보건 위생 교육을 통해 현지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한편,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봉사활동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이후에도 상명대는 라오스 현지 학교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며 봉사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현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하계 봉사에 참여했던 스페이스디자인전공 21학번 곽태민 학생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국제협력이라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디자인만 공부해 왔고, 지금도 디자인학부에 재학 중이지만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서 내가 디자인 외에도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있음을 깨달아 제게 큰 의미로 다가온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속적인 국제개발협력 활동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KOICA와 협력하여 다양한 국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학생들에게 글로벌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봉사활동은 우리 대학교 학생들에게 자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으며, 이는 그들의 성장과 발전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특히, 2024학년도 2학기에 개설되는 ‘적정디자인&적정기술 기반 융복합 프로젝트’ 교과목을 통해 또 다른 KOICA 이해증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교과목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자를 선발할 계획이며, 학우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우리 대학은 국제개발협력 활동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 사회에 이바지하는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국제개발협력 활동은 지속함으로써 더 큰 도전과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워터 페스티벌 논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페스티벌의 계절은 단연코 여름이다. 여름에 즐기는 페스티벌은 물에 흠뻑 젖는 워터 페스티벌이 가장 대표적이다. 여름의 상징이자 젊음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워터 페스티벌은 대학생들이 여름 방학에 한 번 정도는 가보고 싶어하는 축제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축제인 만큼 사건 늘 사고와 논란은 따라온다. 올해 열린 워터 페스티벌의 문제와 개선 방안을 살펴본다. ‘워터밤’과 ‘싸이 흠뻑쇼’ ‘워터밤’은 2015년부터 시작한 축제로 코로나 팬데믹을 제외하고는 매년 개최된 여름 대표 워터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부터는 서울만이 아닌 전국으로 지역을 넓히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월드투어도 열었다. ‘워터밤’ 페스티벌이 인기를 끈 요인은 단순히 물에 젖고 물총을 쏘는 것이 아닌 화려한 라인업의 스타 등장이다. ‘워터밤 페스티벌은 ‘물총 싸움으로 시원하게 논다’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그러나 물총 싸움보다는 인지도 있는 스타들이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물총을 쏘고 시원한 옷차림으로 소위 ‘핫한’ 분위기를 만들어 MZ 세대를 공략하는 데 한몫을 하였다. ▲ ‘워터밤-일산’ 입구에서의 모습 (사진: 이윤진 기자) 또 하나의 워터 페스티벌인 ‘싸이 흠뻑쇼’는 2011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3년째 지속되고 있는 오래된 공연이다. ‘싸이 흠뻑쇼’는 가수 싸이가 본인의 콘서트를 ‘여름’과 ‘물’이라는 주제로 재구성해 ‘물을 맞으며 함께 뛰어 논다’를 콘셉트로 진행한다. 올해는 6월 29일 강원도 원주에서 첫 공연을 시작하여 총 9개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싸이 흠뻑쇼’는 ‘워터밤’처럼 젊은 연령층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초등학생부터 60~70대까지 모두가 어우러져서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껏 논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이 ‘싸이 흠뻑쇼’를 가고 싶어 하는 이유이다. 공연 내용은 주로 싸이의 대표곡들로 이루어져 관객 모두가 즐기고, 공연 중간에 게스트들을 초청해 다른 가수들의 공연도 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 ‘싸이 흠뻑쇼-과천’ 에서의 모습 (사진: 이윤진 기자) 인기와 상반된 논란들 많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워터 페스티벌은 매년 논란에 휩싸인다. ‘워터밤’은 물총 싸움을 콘셉트로 내세우기 때문에 매년 버려지는 물총 쓰레기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워터밤’ 측에서는 퇴장할 때 지정된 곳에 물총을 버리면 재활용해서 새로운 굿즈를 만들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방송인인 줄리안이 ‘워터밤’ 측에서 화려한 영상을 담은 LED 초대장을 사용하고 있다며 ‘워터밤’은 진심으로 환경 보호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일침을 가해 이슈가 되었다. ‘싸이 흠뻑쇼’도 역시 물의 과사용으로 매년 논란이 되고 있다. 공연 한 번에 식수 300톤이 쓰이는데 가뭄이 심각했던 2022년에도 일회성 공연을 위해 식수를 낭비한 것에 대해 대중의 질타가 이어지며 크게 논란이 되었다. ▲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출처: 인스타그램 ‘aboutjulian’) 워터 페스티벌은물에 젖는 페스티벌의 특성상 공연 후 관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물을 흘려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지난해에는 ‘싸이 흠뻑쇼’ 이후 귀가하던 관객이 2호선 지하철 좌석에 앉아 젖은 시트 사진이 온라인에 공유되어 논란이 일었고 지난달에는 ‘워터밤’ 일산 공연 후 외국인 남성이 3호선 지하철에서 상반신을 전부 탈의한 상태로 목격돼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싸이 흠뻑쇼’는 올해는 조명,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해 문제가 되었다. 과천 공연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밤늦은 조명 리허설이 수면을 방해한다며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고, 이후 글쓴이는 경찰에 신고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가수 싸이는 “리허설에서 전체 전기 전원을 켜면서 조명이 일시적으로 ‘반짝’하고 켜진 것이었는데 그것을 보신 것 같다”라며 논란을 해명했다. ‘워터밤’은 매년 선정성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2022년에는 가수 비비가 ‘워터밤’ 공연 중 상의 끈이 풀리는 사고가 일어나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지난해에는 가수 권은비가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공연을 해 ‘워터밤 여신’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워터밤’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인기를 얻기 위해 참석하는 곳이냐” 라며 선정성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워터밤’에 참석하는 관객들 또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려고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라며 ‘워터밤’이 ‘노출‘에만 초점을 두는 페스티벌로 변질돼 간다고 논란이 되고 있다. 워터 페스티벌의 양면성 워터 페스티벌은 여름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화려하면 화려한 대로, 물을 많이 뿌리면 뿌리는 대로 날씨 문제, 물 낭비 문제, 선정성 문제, 관객 안전 문제 등 매번 따라오는 문제가 너무나 많다. ‘그저 놀기’에 매몰된 1회성 페스티벌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여러 논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페스티벌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는 여러 문제를 무시하고 관객들의 즐거움에만 초점을 두게 될 경우 워터 페스티벌 존재의 지속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 페스티벌 운영사와 관객들은 매년 불거지는 논란들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주변의 눈치를 보고, 워터 페스티벌을 가는 것을 꺼려 하며, 즐기러 가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 또한 지양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한 마음 한 뜻일 수 없는 것처럼 여름을 즐기는 방법도 다 같을 수는 없다. 그래서 워터 페스티벌에 대해서도 모두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없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문제에 대한 공동선을 찾으며 ‘서로의 눈치를 보지 않는 즐거운 여름’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이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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